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향방은?

  올해 초 0.25%에 머물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세 차례 연속 0.75%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현재는 3.25%에 이르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변화(2022년)

 연초만 해도 연준은 가파른 물가상승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고, 이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것이란 판단하에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급선회하였죠. 긴축으로 방향을 잡은 결과가 이런 급격한 금리 인상을 가져온 것입니다. 

 

 사실 이 글은 쓰는건, 어제 데일리 연은 총재의 블룸버그TV 인터뷰 때문인데요.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글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 연준은 인플레이션 잡기 전까진 인플레이션 낮추는 일에 전념할 것
• 금리 인상 후 인플레이션 2% 될때까지 금리 유지할 것
• 내년 말 인플레이션 약 3%정도로 예상함. (즉 금리 유지는 계속될 것이란 말입니다)
• 시장은 건강하며, 연준은 세계 경제의 둔화가 미국에 끼치는 영향 고려하는 중
• 최근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이 현실이 되지는 않을 것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2%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금리를 다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고, 최근에 시장 금리 인하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데 헛물켜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연설에서 그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4~4.5% 수준으로 올리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금리를 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장과 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시장도 그에 맞춰 다음달 11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75 bp 수준의 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고, 그렇다면 12월은 50bp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서 연말이 되면 약 4.25% 수준의 금리에 도달할 것이라 예측이 됩니다. 

 

  그럼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왜 발생했을까요? 큰 틀에서 보면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 각국에서 풀어댄 엄청난 유동성은 주식, 부동산, 코인 등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도 엄청나게 밀어올렸는데요. 문제는 유동성이 회수되는 국면에서 갑자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받아 원유 수급이 틀어져 버립니다. 기억하시죠? 올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00원/리터를 넘어가면서 눈물 흘리며 주유를 한 기억이..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집니다.

 

 두번째는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인데, 사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제품 생산 만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싶네요. 하지만 미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고, 최근 원자재나 기타 상품 이동을 방해하는 시장의 마찰이 계속되면서 공급망이 원할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야기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과연 효과적일까?? 라는 의구심은 있지만, 똑똑하신 분들이 모여있는 곳이니 금리 인상에 대한 효과를 확실히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책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요? 저는 현재까지는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내년 부동산 급매, 경공매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획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우리 나라에도 엄청난 부담일 겁니다. 부동산 경기도 얼어붙었는데, 금리 수준을 이기지 못해 시장에 나오는 "좋은" 물건 들이 많겠죠)
• 채권을 구입한다. (기준 금리 수준이 4.5%까지 올라간 후 유지 또는 상황이 좋다면 내후년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간 많이 떨어진 채권을 구입해서 높은 금리를 누릴 기회아닐까요?ㅎㅎ)

TLT ETF 가격 변화

 현재 국채 ETF의 대표격인 TLT는 월 0.244 달러를 배당하여, 시가배당률 2.85% 수준입니다. 올해 말 그리고 내년 초 까지 금리를 몇 차례 인상하고 나면 채권 가격은 더 떨어지고 배당은 더 나오는 상황이 되겠죠. 계속 떨어진다고 버리지 마시고 좋은 타이밍에 잘 갈무리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