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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을 다녀와서

by frogkiss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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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을 맞아 태백시 근처에 있는 몽토랑 산양목장을 다녀왔습니다. 천방지축 아들은 산양과 새끼돼지를 쫒아 다니고, 저는 그런 아들을 쫒아 다니느라 정신없었지만 몽토랑 목장은 확실히 다른 목장이랑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목장에 가면 울타리에 갖힌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 정도 하는게 끝이지만, 여기는 사람이 산양과 토끼와 돼지가 있는 목장안으로 들어갑니다. 목장안에서 산양들은 자유롭게 노닐고 있구요. 독일에서 수입한 프리미엄 목초 사료를 들고 목장안으로 들어가면..

 

산양들이 강아지처럼 따라다니면서 툭툭 칩니다. 먹이 내놓으라고 ㅋㅋㅋㅋ

 

 산양들에게 먹이를 나눠주면서 목장을 거닐다보면, 먹이는 점점 떨어져가고 먹이가 없어지면 산양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본체만체 합니다.. ㅎㅎ

 

 새끼 양들에게 젖을 주는 체험도 하고,

 벤치에 앉아서 산양젖으로 만든 빵이랑 아이스크림도 먹고... (산양빵 맛있습니다. 비싸지만.. ㅎㅎ) 

 

몽토랑 목장의 느낌.. 먹이를 다 주고나니 대면대면해진 산양과 우리 아들 ㅎㅎ

 

 새끼 산양들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하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시는데 동물 복지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시는 구나를 느꼈습니다. 새끼랑 엄마 양과의 관계를 신경쓰고, 축사의 위생을 신경쓰고 그런 것들.. 산양을 대하는 태도 등등.. 

 

 그 와중에 새끼 산양들 먹이 먹는데는 정말 진심이더군요. 애 이러다가 체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해서 엄청 빠르게 젖을 빨아 먹습니다. 처음에는 아들이 혼자 젖병을 들고 먹이다가 제가 옆에서 도와줬습니다. 안그러면 젖병채 들고가버릴 기세라.. ㅎㅎ

 

산양목장에 있는 새끼 돼지들

 목장에는 산양말고도 토끼랑 새끼 돼지들도 있는데, 토끼는 지멋대로 목장을 넘어가 주차장에서도 풀을 뜯고 있어서 주차하실때 조심해야 하구요. 새끼 돼지는 진짜 생각지 못할 귀여움이었습니다. 

 

 돼지들 근처에 가만히 있으면, 새끼 돼지 들이 조금씩 옆으로 옵니다. 뭘 원하는건 아니고 그냥 옆에서 풀을 뜯어먹거나 뭘 열심히 먹는데.. 그 먹는 소리가 오물오물 쩝쩝쩝.. 쩝쩝쩝.. ㅋㅋㅋ 살짝 쓰다듬으면 도망갔다가 또 옆에와서 쩝쩝쩝.. 쩝쩝쩝.. 사람들 새끼 돼지 귀엽다고 사진찍고 만지고 오히려 산양보다 인기가 많았네요. 

 

 태백시 바로 근처에 있어서 일반적인 소규모 목장이겠구나 했었는데, 의외의 좋은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양이랑 돼지랑 토끼랑 모두 잘 자라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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