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 : 마켓타이밍 검증

 

투자를 할 때 있어서 종목을 선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투자를 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종목을 골랐다고 한들 전체 시장이 폭락하고 있다면 그 종목 역시 폭락을 면하지 못할 겁니다. 내 투자금ㅠ.ㅠ (유식한 말로 하락장에서는 종목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진다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시장이 좋을 때는 투자하고 좋지 않을때는 투자를 쉬는 로직을 마켓타이밍이라고 하는데요. 이 마켓타이밍은 설정하기에 따라서 수많은 종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 이동평균, 수급 이동평균, 볼린저밴드와 같은 변동성 지표를 이용해서 특이점 이상일 때는 매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매수를 쉬는 마켓타이밍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렇게 많은 마켓타이밍 중에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즉 마켓타이밍을 고르는 방법 검증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마켓타이밍이라는 것은 결국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로직인데, 이 마켓타이밍이 종합주가지수의 상승과 하락을 얼마나 잘 예측했는가로 성과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그 검증 방법으로는 가설검증이론이라는 통계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판단할 수 있고요 ㅎㅎ

마켓타이밍을 아래와 같이 본다면
1 : 시장이 상승할 것이다 예측하고 거래하는 경우
0: 시장이 하락할 것이다 예측하고 쉬는 경우

마켓타이밍이 상승을 예측(1)했는데 시장이 실제로 상승하거나, 마켓타이밍이 하락을 예측했는데(0) 시장이 실제로 하락하면 예측에 성공(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실패(거짓)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지요.

가설 검증 이론의 결과값은 다음 네 가지로 판단합니다. 정확도(Accuracy), 재현율(Recall), 정밀도(Precision) 그리고 F1 Score입니다.

1. 정확도(Accuracy)
정확도라는 것은 전체 예측 중에 실제로 예측이 맞은 비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마켓타이밍이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맞춘 비율을 말하겠지요.

2. 재현율(Recall)
 재현율은 실제로 참인 데이터를 예측 모델이 참으로 예측한 비율을 이야기합니다. 즉 실제로 시장이 상승한 것을 마켓타이밍이 상승했다고 예측한 비율을 이야기하죠.

 

3. 정밀도(Precison)
 정밀도는 예측 모델이 참이라고 예측한 것 중에 실제로 참인 비율을 이야기합니다. 즉 마켓타이밍이 상승을 예측했을 때 실제로 시장이 상승한 비율을 말합니다.

4. F1 score
 F1 score는 재현율과 정밀도의 조화 평균값입니다.

 왜 이런 복잡한 방법을 사용할까요?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 년 중에 열 달을 내리 폭락하다가 나머지 두 달만 상승하는 시장을 생각해봅시다. 제가 만약 계속 하락을 예측하는 허접한 마켓타이밍을 사용한다고 해봅시다. 그럼 정확률은 10/12 즉 83%에 해당하는 좋은 마켓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재현율을 계산해보면 지수가 상승할 때 실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비율이 0 이므로 재현율이 0이 되겠죠.

 이러한 이유로 재현율과 정밀도를 계산하고 극단적인 경우를 걸러내기 위해 F1 score를 사용하는 겁니다(극단적으로 재현율이 0이면 F1 score도 0이 됩니다)

 그럼 좋은 마켓타이밍이란? 정확도가 높으면서 F1 score도 높은 그런 전략이겠죠? 또한 지나치게 거래일수가 줄어드는 마켓타이밍도 사절입니다. 돈 벌려고 하는 투자인데 거래를 너무 안 해도 문제일 테니까요. 예를 들었던 허접한 마켓타이밍은 정확도는 83%인데 거래는 하나도 안 하고 놀고 있었네요!!

 이상으로 마켓타이밍 검증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다음에는 실제로 마켓타이밍을 들고 와서 검증하는 포스팅을 해봐야겠네요~